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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BM 엿보기-4] 모바일 e북 서비스, 아마존 '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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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만 있으면 독서는 언제 어디서든 O.K!"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의 e북 전용 휴대단말기인 킨들(Kindle)은 지난 해 11월 출시 당시 발매 5시간 반만에 매진됐다. 킨들은 이동통신 기능을 통해 손쉽게 e북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콘텐츠 구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존 e북 이용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침체된 e북 시장이 아마존의 모바일 e북 서비스로 인해 소생하고 있는 것이다.

킨들은 3G 네트워크와 단말기를 결합시킨 서비스로, 아마존이 스프린트의 EV-DO망을 임대해 운영 중인 위스퍼넷(Whispernet)이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킨들 단말은 내장된 EV-DO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아마존 킨들 사이트에 접속하며 원하는 콘텐츠(책과 신문, 잡지, 블로그)를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킨들 구매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킨들 단말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킨들북 15만권 ▲킨들신문 21건 ▲킨들블로그 24건 ▲킨들잡지 16건 등이 있다. 특히 킨들북을 제외한 신문과 블로그, 잡지 등은 월정액제 방식으로 저렴하게 제공되고 있어 가입후에는 별도 비용없이 날마다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킨들의 인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2007년 11월 대당 399달러로 출시된 이후 지속적으로 매진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판매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2008년 5월말에 가격인하를 단행해 359달러에 공급함으로써 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런치기어(CrunchGear) 블로거에 의하면 아마존은 지난 11월부터 올 7월까지 24만대의 킨들을 판매했다고 한다. 이용자들이 한 달에 25달러의 e북만 구매하더라도 아마존의 월 매출이 600만 달러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이 킨들은 단말이 아니라 서비스라고 강조한 이유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단말 판매 수입도 만만치 않다. 킨들 단말이 360달러에서 400달러에 판매됐기 때문에 아마존은 약 8천600만 달러에서 9천600만 달러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아마존은 킨들 단말과 e북 콘텐츠 판매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e북 서비스, e북 시장 견인차 될까

아마존 킨들 서비스가 예상 외로 선전을 하면서 그동안 침체일로에 있던 e북 시장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전미출판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출판 시장은 250억 달러 규모로 2006년보다 3.2% 성장을 보인데 반해, e북 시장은 2007년 6천700만 달러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전년 대비 23.6%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출판 업계 중 매출 비중은 작지만 가장 빨리 성장함으로써 출판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부각되고 있다.

주요 출판사의 매출을 통해서도 e북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표 출판사인 펭귄그룹은 2008년 1~4월 e북 판매부수가 2007년 한해 실적과 비슷하다. 올해 들어 e북의 시장이 아마존 킨들 돌풍에 힘입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사이먼앤슈스터 출판사는 2007년 한해 e북 매출이 2006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e북 단말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Suppli 발표에 따르면 2007년 15만대 규모(350만 달러)였던 e북 단말 시장이 2012년 1천830만대(2억9천120만 달러) 규모로 연간 143% 성장률이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성장세는 애플 아이팟 또는 아이폰의 e북 시장 진출이 현실화 될 경우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아마존의 임대망을 통한 모바일 e북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단말 구매자를 고객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체 통신망을 지닌 이동통신사가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1위 이동통신사 오렌지는 지난 4월 자사 3G 네트워크를 통해 모바일 e북 서비스 '리드앤고(Read&Go)' 시험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 SFR도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킨들 서비스를 통해 매출 증가 뿐만 아니라 대규모 가입자 기반을 커뮤니티화 함으로써 아마존 브랜드의 충성도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아마존은 모바일 e북 서비스 외에도 음악,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아마존이 현물 중심의 전자상거래를 탈피하고 디지털 콘텐츠, 즉 e북, 음악, 동영상을 서비스 형태로 공급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것이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아마존 캔들의 BM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다운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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