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블록버스터 MMORPG들이 동시개봉되면서 사활을 건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오는 23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을 필두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 등 기대작들의 '혈전'이 이어진다.
수년에 한 번 볼 법한 대작들이 국내 시장에서 동시에 경쟁하는 '죽음의 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신작들이 랠리를 벌이면서 '리니지' '리니지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빅3의 독과점이 지속돼 온 국내 MMORPG 시장이 격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온'은 오는 11월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WoW' 확장팩은 11월 18일 공개서비스 돌입이 예정돼 있다.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 최대 기대작인 'WoW'와 국내 MMORPG 기술력의 정수인 '아이온'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데다 '복병'으로 꼽히는 '프리우스 온라인'까지 가세한 형국이다.
MMORPG '빅3'의 경쟁은 첨예하다. '아이온'은 진작 공개서비스 시기가 확정돼야 했으나 엔씨 측이 장고를 거듭하며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당초 상반기 출시가 예상됐던 'WoW' 확장팩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인 끝에 글로벌 론칭이 11월 13일로 확정됐다.
한국의 경우 확장팩 업데이트를 앞두고 16일에 사전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앞서 업데이트를 단행한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버그가 발생, 안정화를 위해 업데이트가 연기된 상태다.
개발에 소요된 비용과 지명도에서 여타 게임에 다소 밀려 '언더독(Underdog)'으로 평가됐던 '프리우스 온라인'은 16일, 공개서비스 후 업데이트 할 콘텐츠를 사전 공개하며 '출사표'를 내던졌다.
고레벨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인 북부 지역과 던전 업데이트를 비롯해 캐릭터의 1차 전직, 게임 내 캐릭터의 동반자인 아니마의 성장 등 향후 추가될 콘텐츠가 선보였다.
'프리우스 온라인'은 CJ인터넷 자체 개발스튜디오에서 2005년 7월 개발에 착수, 3년여 동안 90억원에 가까운 개발비가 투여된 게임이다. 그래픽에서부터 사운드와 엔진 모두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토종 게임이다.
지난 1년여 동안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며 마니아들로부터 적지않은 호평을 받아, '언더독'에서 '복병'으로 위상이 격상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프리우스 온라인'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사이에서 '협공'을 당하고 있는 '아이온'은 16일, 게임 플레이에서 핵심이 되는 '12주신'을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이며 공개서비스가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온'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에의 편중을 벗고 동서양 시장을 아우르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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