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메라 업체 이스트먼 코닥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즉각 특허 침해 무효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18일 이스트먼 코닥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두 회사의 카메라폰 수입을 금지해달라고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 "코닥도 우리 기술 사용하고 있다"
코닥이 주장하고 있는 특허는 디지털 이미지를 캡처, 압축, 저장하는 방식이다. 촬영 중 이미지를 보여주는 기술도 여기에 포함된다.
카메라폰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코닥이 승소한다면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폰 전부를 미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닥의 소송에 대해 "소송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이미지 처리 기술과 코닥의 기술중 비슷한 것도 있지만 기술면에서는 상이하다는 주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닥 역시 LG전자의 기술을 사용한 혐의가 있어 양측이 협상중이었다"며 "실제 카메라폰에 사용된 일견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실제 기술상에서는 차이가 있어 특허 침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소송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혀 다른 기술"이라며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美 휴대폰 수출에는영향 없을 것"
업계는 ITC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실제 미국 휴대폰 수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미 퀄컴-브로드컴간의 특허 소송으로 인해 한국 휴대폰의 미국내 수입금지 조치가 실행된 바 있었지만 미국 수출에 별반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얼마전 퀄컴-브로드컴간의 특허 소송시에도 퀄컵칩을 사용한 휴대폰의 미국내 수입금지 조치가 실행된 바 있었지만 수출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특허를 침해한 적도 없고 특허 문제가 조기에 결정나지 않아도 수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닥은 모토로라와 협력관계를 맺고 500만 화소 카메라폰 'ZN5'를 만드는 등 카메라폰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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