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세대(G) 통신 기술 선점에 한발자국 더 다가섰다. 4G 유력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의 핵심 모뎀 칩셋을 자체 개발하며 관련 단말기 개발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9일 안양시 소재 LG 이동통신연구소에서 "범용화된 칩셋이 나오기전 상용 단말기 준비를 하기 위해 모뎀 칩셋을 직접 개발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가장 빨리 상용 단말기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세대(G) 단말기 시장에서 퀄컴과의 긴밀한 협조로 경쟁사보다 빨리 WCDMA폰을 내 놓을 수 있었고 결국 3G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인 바 있다. 4G 통신 시장에서도 경쟁사보다 빨리 상용화 단말기를 내 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안승권 본부장은 "현재 칩셋 비즈니스를 별도로 하거나 어디에 사용하겠다는 목적은 정해 놓지 않았다"며 "상용화시는 가장 기술 수준이 높은 칩셋을 사용하겠다는 게 내부 방침이지만 통신 칩셋을 별도의 비즈니스로 가져가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경우에 따라 통신칩셋부터 단말기까지 개발 프로세스를 수직계열화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수직계열화가 아니더라도 칩셋 전문 업체와의 특허권 라이선스 등에서 유리한 입장에서 설 전망이다.
최진성 LG이동통신연구소 소장은 "통신기술이 LTE로 진화하며 임베디드 기기와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4G 기술이 사용될 것"이라며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대응한 기술이 4G"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TE 모뎀 칩셋을 자체 개발하면서 총 300여건의 특허와 3천여건의 기고문을 제출 했다.
최진성 소장은 "LTE 시대에는 로열티 문제가 큰 부담은 아닐 것"이라며 "전체 특허 에서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10%가 돼 2G, 3G 보다 상황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내년 통신사들의 LTE 시범서비스가 시작되고 오는 2010년부터 상용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년 정도는 음성은 3G로 데이터는 4G로 혼용하다 2012년부터 음성과 데이터를 혼용하는 본격적인 4G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안승권 본부장은 "상용화 초기 1년간은 LTE 망은 보이스는 3G로, 데이터는 4G로 서비스 될 것"이라며 "소비전력, 핸드오버 등 휴대폰 사용 문제가 해결되는 2012년부터 본격적인 4G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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