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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BI 플랫폼으로 승부수"…SAP 정운갑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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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오브젝트, 코그노스, 하이페리온 등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전문업체가 각각 SAP 등 대형 IT업체와 한 몸을 이루면서 B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

조직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 국내 업체들도 합병 후 기존 솔루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능을 통합·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BI 시장 통합 가속화

이 제품은 사용자가 관련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데이터 종류와 상관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 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지표와 목표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SAP 코리아 세일즈 컨설팅 본부 정운갑 본부장을 만나 최근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는 BI 시장 동향과 경쟁사 대비 SAP BI 플랫폼의 차별점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SAP를 비롯해 대형IT 업체들이 BI 업체를 인수, 자사 솔루션과 BI 툴을 통합하고 있다.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경우 어떤 통합 전략을 갖고 있나.

"SAP 등은 전사적 자원관리(ERP), 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 이미 보유한 자사 솔루션과 새로 인수한 BI 툴을 결합하면서, 통합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SAP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야에, 비즈니스 오브젝트는 정보전략 분야에 강점이 있다. 이 두 장점을 결합해 기업이 비즈니스 성과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통합 솔루션은 프로세스 중심의 차세대 BI의 핵심 기반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가 추세에 있는 기업의 BI 통합솔루션 수요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기존 SAP 고객, 높은 호환성 보장"

- SAP는 ERP 고객을 기반으로 한 BI 확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계획과 비 SA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비즈니스 오브젝트 솔루션은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에 SAP 고객과 비 SAP고객 여부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SAP고객은 SAP와 비즈니스 오브젝트가 한 회사로서 SAP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연계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SAP 환경에서 BI에 대한 요건이 있는 경우 다른 BI 업체보다 높은 호환성과 통합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최근 전사적 통합 BI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통합'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OLAP, 리포팅, 분석 등 각각의 기능을 부서단위 혹은 사업부별로 필요에 따라 구축했으나, 최근에는 전사적으로 분산된 툴을 하나의 제품군으로 통합,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또 이전의 전형적인 BI 플랫폼에서 전사적정보관리(EIM), 거버넌스·리스크, 컴플라이언스 관리(GRC), 전사적프로세스관리(EPM)까지 포함하는 통합 BI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AP는 SAP와 비즈니스 오브젝트가 통합 전 보유한 솔루션 가운데 BI 영역별로 가장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엄선, BI, EIM, GRC, EPM을 포함하는 통합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SAP 비즈니스 오브젝트 XI 3.1에 BI 2.0 구현"

- 10월 선보인 SAP 비즈니스 오브젝트 XI 3.1 제품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XI 3.1 제품은 통합 BI 플랫폼으로 모든 종류의 데이터, 즉 구조화와 비구조화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통합 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의 전략과 목표는 물론 관련 팀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데 필요한 BI 솔루션들을 하나의 통합된 BI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전문 분석가 외 일반 비즈니스 사용자도 BI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기업 정보를 활용하는 사용자의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XI 3.1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어떤 차별점이 있나.

"앞서 말했듯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사용자가 다양한 정보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경쟁사 제품과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다.

또 도입기관의 BI툴 활용도가 낮다는 한계가 지적됨에 따라 전문 분석가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사용자가 사용하기 쉽도록 설계단계부터 사용편의성을 고려했다. 분석과 결과도출 과정이 유연하고 쉽게 구성돼 있다.

기업정보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높은 사용자 편의성은 곧 BI 확산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XI 3.1에 웹2.0 기술을 접목했다. 아작스(AJAX)는 보이저(Voyager), 포털, 대시보드, 웹 인텔리전스 등의 제품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은 위젯(widget) 등에 적용됐다.

이밖에 BI 2.0을 구현했다. 대시보드와 비주얼라이제이션을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으며, 위젯을 통해 자신의 데스크톱에서 최신 업데이트된 기업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정형 혹은 비정형 데이터까지 통합·분석할 수 있고, 강력한 검색엔진인 '폴스타'가 탑재됐다. 메시징과 매쉬업 등을 통해 데이터의 공유가 가능하다."

◆"전년 대비 70% 성장…성장세 계속"

-SAP,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통합 이후 성과와 향후 BI 시장 전망을 말해달라.

"단순 몸집 불리기식 합병이 아니다. 비즈니스 오브젝트 인수로 SAP 고객들의 B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전체 고객 중 30%를 차지하던 SAP 기반 고객들이 올해 들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존 SAP 고객이 필요로했던 심층적인 분석과 리포팅, 사용자 편의성 등이 강화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개방성을 강조, SAP 기반이 아닌 고객들에 대한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DW 종류에 관계 없이 이 기종 환경에서 BI가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통합 작업 이후 비즈니스 오브젝트는 국내 금융권 3곳에서 전사적으로 BI 플랫폼을 구축했다. 제조 산업 분야의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대비 약 7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BI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 핵심 시스템을 구축한 후 성숙단계에 접어든 각종 정보에 대한 분석 수요가 증대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와 관련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데이터에 대한 깊고 넓은 분석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SAP 등 IT 대형 벤더들이 BI를 차기 주력사업으로 삼으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BI는 단순 지원툴이 아닌 필수적인 전략적 IT 툴로 변모하고 있다. 내년에도 BI 시장의 성장세를 확신한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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