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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BM 엿보기-17] 노키아의 서비스 플랫폼, '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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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과 콘텐츠가 결합한 서비스형 비즈니스 모델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가 단말기 업체 이미지를 벗고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앱 스토어로 PC 업체의 이미지를 벗고 휴대폰 및 서비스로 업체로 탈바꿈했던 것처럼 노키아도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 노키아의 변신은 경쟁이 치열한 단말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의 서비스 시장으로 진입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키아의 전략을 담고 있다.

노키아는 서비스 플랫폼인 오비(Ovi)를 통해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비는 노키아가 서비스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인터넷 포털로 현재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비는 유선과 무선, 즉 인터넷과 모바일 영역에서 인터넷과 음악, 게임, 지도, 비디오와 TV, 사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다.

노키아의 오비가 서비스 전략의 핵심으로 부각되면서 노키아의 변신의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의 성공 사례와 함께 노키아의 변신이 성공할 경우 이동통신시장에서의 주도권이 단말기 업체로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연계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 쟁탈전도 뜨겁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의 선두자리는 여전히 노키아의 심비안이 유지하고 있으나 블랙베리의 리서치인모션(RIM)과 애플, MS간의 2~3위 자리 다툼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콘텐츠 단말 결합형 비즈니스 모델

노키아는 2008년부터 인터넷포털인 오비를 통해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지도, 음악, 파일공유, 게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9년에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오비의 서비스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노키아의 오비 강화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연동시키는 포털 서비스를 구현해 유선과 무선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콘텐츠 유통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접목해 수익 창출을 꾀하는 것.

노키아의 오비 모델은 단말기와 콘텐츠를 수직 통합한 애플식 모델을 도입한 것이다. 애플은 아이튠스와 아이폰, 모바일미를 축으로 음악과 애플리케이션 판매, 각종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는 성과를 거두고 하드웨어 업체에서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단말기 위주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폭넓은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노키아는 애플의 아이튠스를 오비로, 아이폰은 N97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미는 모시(Mosh)로 구현하고 있다.

노키아의 시도가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애플이 신생 시장인 휴대폰 단말기 분야에서 아이폰으로 승부수를 던졌을 당시보다 유리하다.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대수 측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도 심비안으로 부동의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도 제휴와 기업 인수를 통해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콘텐츠의 다양성이 중요한데 이는 생태계 구축으로 보장하고 있다. 노키아는 심비안을 개방하고 써드파티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노키아의 수익모델도 단말기 판매 위주에서 서비스 가입비, 광고수익, 데이터통신료 등이 추가되면서 다변화 되고 있다. 이들 수입은 콘텐츠 제공업체나 이동통신사와 수익분배를 통해 함께 가져가고 있으며 비록 낮은 비율이라 하더라도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아이폰 대항마로 불리는 스마트폰 N97을 보유한 것도 중요하다. N97은 16:9 터치스크린 화면과 쿼티 키보드를 내장하고 있으며, 600만 화소의 칼자이스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와 32GB 온보드 메모리 등 강력한 스펙을 자랑한다. 2009년 N97이 출시되면 노키아의 오비 서비스 전략이 N97을 통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메시징 시장에 주목

경쟁사의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무기로 HTC G1과 고간의 아고라 등 다수의 구글폰과 안드로이드 마켓을 연계한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RIM도 앱스토어를 2009년부터 시작하고 서비스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09년은 애플을 비롯한 구글, RIM 등의 협공이 예상돼 스마트폰과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망이다.

노키아는 음악과 게임 서비스에서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모바일 메시징과 메일 사업으로 법인 시장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모바일 메시징 시장은 2011년 이용자 기반이 5억명으로 확대되고 매출 역시 50억 유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키아는 이러한 시장 잠재력을 예견하고 2006년 인텔리싱크와 2008년 11월 OZ 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해 관련 서비스 준비를 끝낸 상황이다. 또한 노키아는 기업 고객용 익스체인지 메일과 로터스 트레블러 메일, 개인고객용 노키아 메시징, 신흥시장용 오비 기반 메일 등을 제공해 관련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노키아는 오비 전략을 토대로 그동안 10% 미만의 저조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북미 시장과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있는 한국에 단말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신흥시장인 인도와 중국, 아프리카 지역의 지배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BM(노키아의 서비스 플랫폼, 오비)
자료다운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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