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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BM 엿보기-19] 야후의 전략 무기 'TV 위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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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미디어 시장 장악 노림수…광고 모델 구축이 목표

텔레비전과 인터넷의 융합이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거대 포털 야후가 위젯(Widget)을 무기로 텔레비전(TV)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 야후 TV 위젯은 웹 브라우저없이 TV에서 웹 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야후는 최근 인텔과 제휴를 맺고 TV 위젯 보급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인텔의 미디어칩(CE 3100)에 야후 TV 위젯을 탑재하고 인텔 미디어칩이 사용되는 TV나 셋톱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통해 TV 위젯 서비스를 보급하고 있다.

야후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소니, 도시바 등의 가전업계, CBS, 월트디즈니, MTV, 콤캐스트, AT&T, 티보, 쥬스트 등의 콘텐츠 보유업체들과 협력해 고객 맞춤형 TV 위젯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이베이와 어도비 등과도 손잡고 전자상거래나 고화질 TV 서비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TV 시청자는 TV 위젯 덕분에 TV 시청 중에 관심있는 스포츠팀, 주식, 날씨, 교통정보를 검색하거나 친구와 사진을 공유하고 인기있는 이용자 제작 동영상, 쥬스트가 제공하는 인기 영화나 TV쇼 프로그램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3대 미디어를 장악하라

야후가 TV 위젯으로 TV 시장 공략에 나선 배경에는 PC와 휴대폰, TV 등의 3대 미디어 시장을 장악해 인터넷, 모바일, 디지털 거실의 고객 접점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깊게 깔려 있다. 인터넷 포털의 핵심 수익모델은 광고다. 광고 수입은 3대 미디어의 시장 점유율과 직결된다.

따라서 인터넷 포털 업계는 그동안 3대 미디어의 고객 접점을 장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 왔다. 야후는 위젯으로 TV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야후는 광고 수익과 함께 유료 콘텐츠 매출 기반을 확대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TV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형 콘텐츠는 이용료를 광고주나 방송사로부터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후는 그동안 개별 콘텐츠 단위로 TV 시장의 진입을 시도했으나 차별성의 부재를 실패했다. 그러나 다양한 업계와의 전략적 제휴, 개방형 위젯 플랫폼 정책을 통해 써드파티 개발 업체를 끌어 들임으로써 온라인 플랫폼의 TV 접목을 가시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의 TV 위젯 서비스는 가전 업계와 방송, 통신사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가전업계는 바보상자라는 불명예를 불식시켜 판매를 늘리기 위해 그동안 똑똑한 TV를 찾아 왔는데, TV 위젯이 이러한 고객의 눈높이에 부합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것.

방송과 통신사도 인터넷과 TV를 결합한 IPTV 또는 디지털TV를 구현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며 인터넷과 TV를 효과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위젯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거대 포털간 3파전 예고

야후와 인텔은 이러한 TV 위젯을 가능성을 파악하고 가전과 셋톱박스 시장에서 위젯 프레임워크와 위젯 엔진을 선점하기 위해 초기 시장 장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인 구글과 MS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구글은 미디어 서버로 TV 시장의 진출을 타진하고 있고, MS는 미디어룸과 서피스로 공략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택한 구글폰으로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미루어 왔던 TV 시장의 공략을 본격화 가능성이 크다. 구글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할 경우 야후는 모바일 영역에서 구글에 밀려 장기전이 될 수 있는 TV 시장 공략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

가전업계도 독자적인 웹TV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TV와 인터넷을 연결해 날씨, 주식, 뉴스 등 정보를 TV에서 즐길 수 있는 인포링크를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유튜브 기능을 추가하고 판매 지역도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하고 있어 TV 위젯 서비스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위젯 보급과 컨버전스 시장을 공략하려는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웹을 지원하는 TV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팍스 어쏘시에이츠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웹형 TV의 시장규모는 2008년 1%에서 2012년 전체 TV 판매 추정치인 2천600만대에서 2천800만대의 1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BM(야후의 전략 무기 'TV 위젯')
자료다운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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