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0일 밤 이명박 대통령의 TV토론과 관련해 "국민의 한숨소리만 높아가는 밤이 되고 말았다" "가슴이 참 막막해진다"며 개탄해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원탁대화 직후 논평을 통해 "경제위기는 전 세계가 다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하고, 남북경색은 북한 탓이고, 용산 참사는 사과 한마디 없고 폭력은 엄단해야 한다며 법질서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혹평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이날 대북특사 파견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데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북한문제는 한국과 의논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만 믿고 기다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는 100년을 기다려도 남북통일은 요원하고 남북경색은 가속화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는 정부의 잘못이 아니라 전 세계가 다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작년 한해 강만수 경제팀의 잘못된 고환율정책 때문에 나라가 더 어려워진 것은 주지의 사실로 하늘도 알고 땅도 아는 사실을 대통령은 아니라고 한다"고 비꼬았다.
또 "4대강 살리기는 곧 일자리 창출이며 완성되면 장기적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이라는 허울을 쓴 대운하 건설임을 애써 숨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용산 참사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처벌, 명백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는데도 서두에 단 한마디 언급이 없이 원탁대화라는 걸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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