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다가 지난 9일 오후 '아이온' 현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요금체계에 따르면 중국 이용자들은 향후(상용화 시작 시점부터) 분당 1.6원(한화 기준)에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아이온'의 한국 시간제 요금은 분당 1.1원으로 책정돼 있다. '아이온'의 경쟁작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중국 현지에서 분당 1.5원에 서비스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게 가격이 책정된 셈이다.
샨다가 운영하는 '아이온' 현지 홈페이지에 9일 하루 동안 중국 게이머들이 올린 게시물은 총 1천600여개에 달한다. 9일 저녁 요금 책정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까지 게시물들을 통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으나 다소 비싸다고 체감되는 요금 수준에는 불만을 표하고 있는 상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보다 비싼데 굳이 '아이온'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등의 게시물이 적지 않고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겠다"는 싸늘한 반응까지 올라오고 있다.
현지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일 오후 현재 '아이온'의 동시접속자는 40만명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금제에 대한 불만과는 별개로 상용화 돌입 이전의 공개서비스 단계에선 순항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분당 1.6원으로 책정된 '아이온'의 중국 서비스 요금을 월 단위로 환산할 경우 한 달 200시간에 2만원을 지불하게 된다. '아이온'은 한국에서 월 300시간에 2만원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현지 서비스는 월 220시간에 2만원이다. 중국 현지에서 동접 2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는 인기게임 '몽환서유'는 260시간에 2만원이다.
'아이온'은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컴퓨터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이용자도 북경, 상해 등 대도시의 소득수준이 높은 게이머, 대학생 층을 주된 타깃으로 한다.
다소 비싼 요금제가 상용화 안착에 장애가 될 수도 있지만 게임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질 경우 이러한 불만을 잠재우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샨다와 엔씨소프트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요금을 확정한 것은 현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낙관하고 수익 극대화를 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빠르면 5월 중으로 예상되는 상용화 시점 이전까지 중국 이용자들 사이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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