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가 과학기술위성2호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한 원인은 페어링 분리 이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러 공동조사위원회(비행시험위원회)의 조사 결과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 1단과 2단 분리, 위성 분리는 성공했으나, 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위성 궤도 진입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페어링이 한쪽만 분리돼 남아있는 페어링 무게로 인해 위성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속도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진입을 위한 속도인 8km/s보다 낮은 6.2km/s의 속도로 떨어져 공전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지구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로호는 25일 오후 5시 3분 36초 페어링 분리 시 한쪽은 정상 분리됐으나 나머지 한쪽은 상단에 붙은 채로 540초까지 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5시3분53초 1단이 분리되고 6분 35초 2단 킥모터가 점화됐다.
이 때 연소 종료 시 고도가 327km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비행시 302km의 고도를 보이는 게 보통이다. 9분에 위성이 정상분리되며 나머지 페이로드 페어링이 분리되고 11분 최대고도 387km에 도달하면서 이후 지상으로 낙하됐다.
교과부는 이번 한·러 공동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성공적인 재발사를 위해 정부차원의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를 이날 구성하고, 28 1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2018년까지 독자발사 목표달성을 위한 장기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이번 발사시험과 동일한 2차 발사를 성공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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