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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케일 CEO "삼성전자·현대차가 다 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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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계열화 추세에도 자신… "한국 투자, 가능성 열려있어"

"삼성전자와 자동차 업계 등이 자체 반도체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프리스케일은 업계 전체를 바라보는 폭 넓은 시각으로 리더십을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프리스케일반도체 리치 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중국 센젠에서 열린 '프리스케일기술포럼(FTF) 2009'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 자동차 업계의 수직계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프리스케일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시스템LSI 부문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 등의 자체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 등이 주요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자체 솔루션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바이어 CEO는 지난 해 개최된 'FTF 2008'에서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 대처하기 위해 소비자가전(컨슈머)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이 같은 계획이 '스마트북'이라는 이름으로 좀더 구체화됐다.

인텔 등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들보다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이고 리눅스 운영체제(OS) 업체들과 에코시스템을 통해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장점만을 갖춘 기기를 선보이겠다는 것.

바이어 CEO가 선보인 스마트북은 프리스케일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i.MX51이 사용됐다. 암(ARM)의 코오텍스-A8 기술이 적용돼 저전력에서도 빠른 속도를 갖는 게 특징이다.

플래시 형태의 스트리밍 비디오와 2D, 3D 가속 성능도 갖고 있다. OS로는 리눅스 계열인 '우분투'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다. 웹브라우저는 구글의 '크롬'이 사용된다.

바이어 CEO는 "초 저전력을 구현해 하루 종일 인터넷을 이용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이 스마트북"이라며 "스마트폰과 넷북 사이에서 고민하던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스케일의 솔루션을 사용한 스마트북들은 올해 하반기 국내외에서 출시된다. 한국서도 몇몇 대기업과 PC 전문 업체들의 스마트북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능형 전력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도 내 놓았다.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모든 가정의 전력측정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어 CEO는 "모든 가정과 사무실의 전력 측정기가 지능형 전력관리 솔루션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그린 시대를 맞아 상상도 못할만큼 큰 기회가 왔고 이 시장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시장에 투자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리치 바이어 CEO는 "프리스케일은 모토로라와 분리되기 전부터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현재 특별한 투자 계획은 없지만 자동차, 전자 등의 산업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한국 시장에 투자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센젠(중국)=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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