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치솟았던 윈도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이 일주일만에 급락했다. 최근 출시된 윈도 모바일 6.5 버전이 기대에 못 미친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윈도 모바일이 오는 2012년에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5위로 밀려날 것으로 내다봤다고 PC월드 등 주요 외신들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가트너는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윈도 모바일을 3위 자리에 올려놨다. 2012년에 12.8%의 점유율을 차지해 심비안과 안드로이드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
하지만 가트너는 일주일만에 윈도 모바일의 시장점유율 전망치를 9%로 하향조정하면서 순위도 두 계단 밑으로 내렸다. 이에 대해 PC월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윈도모바일 6.5 및 윈도모바일에 대해 실망을 표한 것에 대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심비안이 1위, 안드로이드가 2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은 바꾸지 않았다. 뒤이어 블랙베리 OS가 3위, 아이폰 OS가 4위, 윈도모바일이 5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비안은 노키아 휴대폰의 운영체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모바일 OS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가트너는 심비안이 2012년에도 현재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키아는 MS 오피스 모바일 버전을 자사 제품에 적용하는 등 MS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같은 노력이 지배력 사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트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시장의 '다크호스'라며 고성장을 전망했다. 첫 안드로이드폰 'G1'을 처음으로 출시했던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은 모토로라의 클릭, 삼성의 비홀드II 등 안드로이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으며, 1·2위 통신사 버라이즌과 AT&T도 안드로이드폰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최근 공개된 안드로이드 최신버전 '도넛'은 더 많은 개발자들을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상당히 인기있는 제품이지만 AT&T가 이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어 시장잠재력에 한계가 있다는 게 가트너의 관측이다. AT&T 뿐 아니라 다른 이통사도 아이폰을 공급한다면 판매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