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 AT&T가 3분기에 유선부문의 매출 감소로 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순익 하락을 기록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반면, 이동통신부문은 아이폰의 인기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AT&T는 3분기에 신규로 20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했다. 당초 증권가는 150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T&T의 3분기 순익은 지난해보다 1.2% 줄어든 31억9천만 달러(주당 54센트)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6% 떨어진 309억 달러로 조사됐다.
부문별로 보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유선 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나, 순익 부분에서는 이동통신 부문이 압도적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비중도 유선 부문에서 빠르게 이동통신 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AT&T는 올 들어 비용 절감 차원에서 1만8천명의 직원을 감원했으나 여전히 고비용 구조를 벗어나지 못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유선부문은 3분기에 154만명의 가입자 이탈을 기록했다. 이런 고객 이탈로 유선 부문의 매출액은 7.1%, 순익은 30% 감소했다.
반면, 이동통신 부문은 선불요금제로 64만1천명의 가입자를 새롭게 확보했다. 순익도 지난해보다 8.2% 증가했다. AT&T는 특히 애플 아이폰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AT&T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55센트 오른 26.49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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