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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강자들, '특화전략'으로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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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트위터·마이스페이스의 진화 방향은?

페이스북·트위터·마이스페이스 등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들이 특화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당초 SNS들은 '친구들과 연락한다'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고도화된 포털을 지향하고 있는 반면, 트위터는 실시간 소통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마이스페이스는 이들과의 정면충돌을 피해 과감하게 방향을 틀어 엔터테인먼트 중심축을 지향하고 있다.

◆페이스북·트위터, '소통 허브' 놓고 전쟁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소통과 정보의 허브가 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더 이상 단순한 잡담 창구에 머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두 업체는 ▲실시간 검색 ▲모바일 ▲기업 시장 부문 등에서 충돌하며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일례로 페이스북은 트위터 특유의 실시간 검색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 업체 '프렌드피드'를 인수했다. 또 휴대폰에서 유용한 트위터의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수용해 '페이스북 라이트'를 내놓았다.

트위터 역시 최근 페이스북이 음성 채팅 서비스를 개시하자 마자 바로 유사한 서비스를 발표했다.

또 두 업체 모두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닷컴과 제휴하기도 했다. 자사 사이트를 기업 사용자들의 고객관리 솔루션 및 기업용 협업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일반 사용자 뿐 아니라 기업 사용자와 모바일 사용자들의 '소통 허브' 자리를 선점한다는 공통전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보 허브'으로서의 전략에서는 차이가 있다.

페이스북은 뉴스 콘텐츠나 타 SNS 메시지들 등의 정보를 자신들을 통해 제공하는 '흡수' 전략을 구사한다.

페이스북이 최근 프렌드피드를 인수한 것과 인기 블로그 뉴스 사이트 허핑턴포스트와 제휴한 게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페이스북 사이트를 포털과 같은 인터넷 시작점으로 만들겠다는 속내다.

반면 트위터는 자사의 메시지들을 원천데이터로서 영향력있는 사이트들을 통해 제공하는 '방출' 전략을 구사한다. 일례로 최근 트위터는 구글 및 MS 빙과 메시지 검색 제휴를 하기로 결정했다.

◆마이스페이스, 음악·게임으로 부활 노려

현재 세계 최대 SNS는 3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다. 하지만 이 분야 원조는 마이스페이스다.

마이스페이스는 한때 1억2천500만명의 사용자들을 확보하며 SNS 제왕 자리를 차지했지만 뒤늦게 등장한 페이스북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고,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더구나 트위터의 폭발적인 인기까지 가세해 마이스페이스는 존재감이 조금씩 희미해졌다.

마이스페이스는 물러서지 않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와의 전쟁에 합류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마이스페이스는 이들을 피해 '엔터테인먼트 허브'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8월 음악 SNS 업체 아이라이크를 인수했다. 이 업체는 공연소식을 제공하고 친구들이 감상한 음악 목록을 공유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스페이스는 또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서밋에서 마이스페이스는 앞으로 풍부한 음악과 뮤직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음악인들을 위한 프로필 페이지 '아티스트 대시보드'도 발표했다. 아티스트 대시보드는 음악인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신의 프로필을 방문하는 이들의 성별 및 연령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마이스페이스는 음악 외 게임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며,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도 구상 중이라고 발표했다.

마이스페이스의 오웬 반 나타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이 경쟁자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페이스북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앞으로 마이스페이스가 경계해야할 대상은 페이스북이 아닌 유튜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또 유료 콘텐츠 모델도 고려하는 중이다. 마이스페이스를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은 자사 언론사들의 온라인 기사를 유료화 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마이스페이스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해서도 유사한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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