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통신칩 업체인 퀄컴이 e북 단말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퀄컴 폴 제이콥스 최고경영자(CEO)는 CES 2010 행사에서 앞으로 자사 컬러 디스플레이 기술인 미라솔을 토대로 e북 리더기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콥스 최고경영자는 이날 퀄컴 칩을 탑재한 레노보 스마트북과 웨스트 와이어리스 헬스협회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의료기기를 공개했다. 퀄컴은 앞으로 퀄컴 칩을 e북 단말기를 비롯해 모바일 기기에 적극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CES 2010 행사 최고 히트 상품 중 하나는 e북 단말기다.
e북 단말기 시장은 2007년 11월 등장한 아마존 킨들로 인해 활성화 되기 시작했으며, 이번 CES 2010 행사를 계기로 다수의 업계가 진출하면서 한층 활성화 될 전망이다.
e북 단말기 시장은 최근 전용 단말기 중심에서 복합 기능의 태블릿 PC로 진화 중이다. 퀄컴 칩 기반의 e북 단말기도 태블릿 PC 형태로 e북 단말기 기능과 함께 넷북 기능을 담고 있다. 특히, 퀄컴의 미라솔 기술이 탑재된 e북 단말기는 컬러 화면을 지원해 e북 가독성을 높여준다.
지난 달 말에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를 계기로 e북 단말기 시장은 태블릿 PC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이미 다수의 단말기 업체들이 ARM칩 기반의 태블릿 PC를 대거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태블릿 PC 등장으로 e북 시장의 성장세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으나, 아마존 킨들과 같은 전용 e북 단말기는 영향력을 점차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e북 단말기 시장에서 ARM 칩 업계의 인지도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북 단말기 시장은 휴대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배터리 유지 시간)와 가격(개발 비용)이 최대 변수이다. 저전력 소모형 ARM칩이 이들 시장에서 선호되는 이유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e북 단말기 시장은 퀄컴을 비롯해 프리스케일, 엔비디아, TI 등 ARM 업계가 장악하고 있다. 최근 단말기 업계도 CES 2010 행사에서 ARM 칩셋을 기반으로 한 e북 단말기와 태블릿 PC를 대거 선보였다.
인텔과 AMD가 PC 시장의 주도권을 이들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텔과 AMD의 칩의 전력 소모가 ARM칩보다 크기 때문이다.
특히 ARM칩은 인터넷에 접속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데 인텔칩보다 빠르고 효과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 이 점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PC 칩 진영의 e북 단말기 시장 진출은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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