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후면 몸에 붙이거나 옷처럼 입는 컴퓨터, 안경없이 즐기는 3차원 입체영상, 주사 한 방으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다목적 백신, 간병 도우미 로봇 등이 일상에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이준승, 이하 KISTEP)은 SF 영화에서 봤음직한 이들을 10년 후 우리 생활의 변화를 주도할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 발표했다.
KISTEP은 1천여명의 과학기술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방식의 아이디어 조사를 실시, 202명의 전문가로부터 380개의 제품 및 기술, 서비스 기능을 제안 받았다.
이들을 중복·실현 가능성, 기술내용 등을 중심으로 2차에 걸쳐 검토해 47개를 선정한 후, 시민패널과 전문가 평가를 거쳤다.
이에 따르면 ▲입는 컴퓨터 ▲3차원 디스플레이 ▲간병 도우미 로봇 ▲다목적 백신 ▲유전자 치료 ▲홈 헬스케어 시스템 ▲고효율 휴대용 태양전지 ▲스마트원자로 ▲무선전력송수신기술 ▲에코 에너지 제로 건축 등이 미래 10대 유망 기술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발표하는 'KISTEP 10대 미래유망기술 선정' 연구는 일상생활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주요 미래기술을 예측해 전략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올해는 미래유망기술 발굴 대상 기술범위를 전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한 것이 특징.
지난해에는 정보·전자, 에너지·자원, 생명공학, 나노소재 등 4개 분야에서 해당분야 전문가 54명의 의견을 위키(Wiki) 방식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올해는 정보·전자·통신, 의료, 바이오, 기계·제조공정, 에너지·자원, 우주·항공·해양, 환경·기상, 나노·소재, 건설·교통, 재난·재해 등 10개 기술분야로 확대 실시했다.
KISTEP 한성구 기술예측센터장은 "과학기술의 발전속도가 빨라지고,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과학기술 미래예측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미래 사회의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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