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이 올해를 제2의 성장 원년으로 삼고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스톱, 포커류의 웹보드 게임 비중은 줄이고 대신 ▲역할수행게임(RPG)과 ▲총싸움게임(FPS) ▲스포츠 게임 등 시장에서 수익성이 검증된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은 5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신작 발표회 '한게임 eX 2010'에서 "올해는 웹보드 게임 부문은 실질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올해 발표하는 작품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거의 성장이 없는 한 해가 될 수도 있다"며 퍼블리싱 사업에 사활을 걸었음을 강조했다.
정욱 대표는 "웹보드 게임보다는 RPG나 FPS 등 본격적인 핵심 온라인게임으로 경쟁하려고 한다"며 "올해 서비스할 '테라'를 통해 성인 RPG 장르에서 엔씨와 블리자드 양강구도에 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게임은 퍼블리셔 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사 투자 및 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역량이 좋은 개발사들의 퍼블리싱은 앞으로도 활발히 할 것이며, 그 외에 NHN이 지분을 갖거나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관계 개발사들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재무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투자에 다소 소극적이었는데 최근에는 이것 역시 검토중"이라며 "전략적 투자와 재무적 성과를 위한 투자 모두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당장 검토하고 있는 개발사 인수 건은 없다"며 "상반기 중에는 가장 중요한 게임이 '테라'이기 때문에 거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투자 역시 '아직은 고민중'이라며 다소 회의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게임은 이와 함께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선다.
정욱 대표는 "단순히 스마트폰용 게임을 개발한다기보다는 한게임 사업의 무선화, 모바일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브라우저 기반 게임(웹게임)처럼 플랫폼과 무관하게 쓸 수 있는 게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정욱 대표는 현재 휴직중인 김정호 대표 대신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6개월 휴직을 끝내고 예정대로 김정호 대표가 돌아오시더라도 (김 대표가) 한게임에서 일하지는 않으실 것"이라며 "다른 형태로 일하게 되지 않으실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제주=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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