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3사에 월드컵 공동중계를 권고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시중 위원장이 18일 SBS가 공동중계를 거부해도 강요할 길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예상된다.
최시중 위원장은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지상파3사간 협상 타결이 안 돼도 위원회가 어떤 지시나 명령을 할 수 없다"면서 "방송법에 따르는 징계는 할 수 있는데, 이 단계에서 결론을 내려 발표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판매에 응하거나 거절하거나 그럴 수 있는데 정당한 사유 문제가 애매하고 각자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결국 수년동안 법정에서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문제이고, 결과적으로는 지상파 3사가 마음을 풀고 협조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SBS의 벤쿠버동계올림픽 보도가 보편적 시청권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보편적 시청권을 수치로 카운트하기는 어렵지만, SBS가 각 지역 제휴사 및 케이블과 제휴해서 90%선을 넘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MBC와 KBS도 별로 시비 안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최 위원장의 발언은 어제 위원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것으로, 자칫 보편적 시청권 개념에 유료방송 시청가구 수를 포함하는 것 자체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비춰질 수 있는 문제다.
최 위원장은 "공동중계논란의 비용이 100억원 미만이면 몰라도 워낙 규모가 커서 중계방송권 문제와 관련 SBS 윤세영 회장에게 애국심이나 우정으로 관여할 수 없었다"면서 "3사가 자율적으로 합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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