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1분기에 소프트웨어 사업과 신흥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13%의 순익 상승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업계는 인텔과 구글에 이어 IBM까지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IT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IBM도 이러한 낙관적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IBM은 세계적으로 시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영업 마진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IBM 1분기 순익은 지난 해 23억 달러(주당 1.70달러)보다 13% 늘어난 26억 달러(주당 1.97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 해보다 5.3% 증가한 228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마크 락리지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에 환율변동을 고려하더라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IBM 주당 이익을 앞서 전망했던 11달러에서 11.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IBM이 2008년 이래 2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글로벌 서비스 사업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분기 계약 실적은 지난 해보다 2%나 하락한 123억 달러로 집계됐다.
IBM은 지난해 16건의 글로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으나 올해는 13건 밖에 성사를 시키지 못했다. 이는 4분기에 22건을 체결한 것과도 크게 대조된다.
반면, IBM은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에서 1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하드웨어 사업 부문에서는 5% 매출 확대를 꾀했다.
사무엘 팔미사노 IBM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 PC 사업과 같은 저마진 사업 대신 높은 마진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매출 성장을 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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