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닷컴이 페이팔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닷컴이 최대의 경쟁자 이베이의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을 도입하면서,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날선 경쟁을 했던 양사의 관계가 화해모드에 돌입될 지 관심이 쏠린다.
외신들에 따르면, 알리바바닷컴은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전자무역 서비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 페이팔 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미 '알리페이'라는 자체 전자결제 시스템을 갖고 있다.
데이비드 웨이 알리바바닷컴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사의 결제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 가지 서비스만 제공하면 소비자와 판매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페이팔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제 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개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어낼러시스 인터내셔널(Analysys International)에 따르면, 알리바바닷컴은 지난 1분기 2억3천700달러 규모의 중국 B2B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74%나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위를 자랑한다.
알리바바는 가장 큰 경쟁자인 이베이를 견제하기 위해 거래 중개 수수료 인하 등의 공격적인 방식을 사용해 지난 2003년 중국에 진출한 이베이를 3년만에 철수시키기도 했다. 그 이후 양사의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잭 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이베이 본사를 직접 방문하면서 급속도로 화해 무드가 조성된 것으로 아려졌다.
양측은 잭 마 회장의 이베이 방문 이후 양사간 파트너십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제휴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내 중소규모 수출업체들이 해외 바이어들에 제품을 소규모로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도매 거래 플랫폼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서비스 형태로 운영하다 지난 26일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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