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지난 해 408억엔(약 5천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니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2008년에 기록한 989억엔(약 1조2천120억원)의 손실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이번 실적 개선은 LCD TV 등의 순익 상승과 비용 절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7% 줄어든 7조2천140억엔(약 88조3천7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하락은 소비재 제품과 기기의 수요가 지난 해보다 줄었고, 엔고 후폭풍으로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318억엔(약 3천89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흑자는 주로 금융분야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소비재 제품 중심으로 가격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핵심 사업인 소비재 가전 및 기기 부문은 지난 해 3조2천277억엔(약 39조5천750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465억엔(약 5천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20%나 줄어든 셈이다.
네트워크 제품 및 서비스 부문은 PC와 게임 사업 매출 감소로 전년도보다 10% 줄어든 1조5천758억엔(약 19조3천200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영업 손실액은 831억엔(약 1조200억원)으로 집계됐다.
B2B 및 디스크 제조 부문도 매출액이 10% 줄어든 5천42억엔(약 6조1천8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 손실액은 72억엔(약 880억원)으로 파악됐다. 영화 부문은 전년도와 비슷한 7천52억엔(약 8조6천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428억엔(약 5천2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화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43%나 증가했다.
음악 사업 부문도 전년도보다 35% 증가한 5천226억엔(약 6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 이익은 365억엔(약 4천5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부문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58% 늘어난 8천514억엔(약 10조4천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1천625억엔(약 2조원)으로 조사됐다.
소니에릭슨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37% 줄어든 64억5천700만 유로(약 9조3천500억원)로 나타났으며, 5억2천200만 유로(약 7천6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소니는 올해 뚜렷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500억엔(약 6천억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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