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아이패드 열풍으로 '애플'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이 회사의 컴퓨터 제품인 '매킨토시(이하 맥)'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시장에서 맥의 출하량은 1만9천30여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한 수치로 국내 PC 업체들 중 가장 큰 성장률이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62% 상승했다. 1분기 전체 PC 시장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28.6%, 전분기 대비 43%를 기록했는데 맥의 성장은 전체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돈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애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맥 출하량은 지난해 꾸준히 상승해 왔다.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 지난해 4분기 맥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30% 상승한 바 있다. 이어 아이패드로 애플이 또 다시 뜨거운 화두에 오른 지난 1분기에는 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맥은 애플의 운용체계 '맥'을 탑재한 컴퓨터로 노트북, 데스크톱 , 미니데스크톱 등의 제품이 있다. 국내 PC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윈도' 운용체계가 탑재된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맥의 시장점유율은 미미하다. 과거 맥은 일부 개발자 및 신문·잡지 디자이너들이 주로 사용했으며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연일 화제가 되면서 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아이폰에 만족한 일부 소비자들이 맥에도 호감을 보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또 맥 운용체계는 윈도와 달리 국내 웹 환경에서 전자결제 등 금융 기능 이용이 어렵다는 점, 소비자들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프로그램이 익숙하다는 점, 윈도 PC에 비해 저렴하지 않다는 점 등이 맥 판매 걸림돌로 작용했다.
윈도 PC와는 또 다른 맥의 독특함에 호감이 가지만 윈도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망설이던 소비자들도 애플이 지난 2008년부터 '부트캠프'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서 맥 구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부트캠프는 맥에서 윈도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애플의 소프트웨어다.
그 외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는 개발자들의 맥 수요도 높아졌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선 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코리아도 최근들어 맥 홍보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4일 언론 매체들을 대상으로 맥의 특징과 주요 기능들을 설명하는 맥 체험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애플코리아는 시장 반응을 살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맥을 알리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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