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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월 5만5천원에 데이터 무제한·mVoIP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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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유저 본격 공략…내년 LTE 상용화-와이파이존 1만5천개소로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아이폰 때문에 KT에 빼앗겼던 무선인터넷 파워 유저들을 잡기 위해 데이터 무제한 상품과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허용이란 카드를 내놨다.

일단 월 5만5천원을 내는 '올인원55'를 쓰는 이용자에 한하지만, 국내에서 데이터무제한 상품과 mVoIP가 허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SK텔레콤은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3G 네트워크의 성능을 높이고 내년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LTE를 상용 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전국망을 구축키로 했다.

개방형 와이파이존 역시 확대된다. 원래 1만개소까지 구축하려던 개방형 와이파이 존을 1만5천개소로 늘리면서 버스 등에도 구축해 이동형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월5만5천원 내면 데이터무제한 사용...1일 서비스 제한 한도는 있어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 동안 도입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mVoIP등을 전격 시행함으로써 국내 통신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올인원55, 65, 80, 95 요금제 및 넘버원요금제 고객은 8월부터 데이터무제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는 와이파이 같이 지정된 장소를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없이 이동중에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선인터넷 이용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휴대폰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기기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OPMD(One Person Multi Device)와 별도 모뎀없이 휴대폰으로 노트북/PC등을 이용할 수 있는 테더링 서비스도 추가요금부담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올인원55 요금제(월 5만5천원) 이상 고객의 경우 별도 재가입 절차 없이 데이터무제한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회사측은 "갤럭시S 가입자 가운데 약 55%가 올인원 55 이상에 가입하고 있어, 이번 데이터무제한 서비스 도입 이후 올인원55 이상의 무선데이터 다량 사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이터무제한 서비스의 경우 AT&T가 75달러(8만5천원)에, O2가 35파운드(6만원)에 제공하지만 요금 수준이 대부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같은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는 월 5만5천원을 쓰는 올인원55 요금제의 경우 1인 기준량이 70MB로, 올인원65의 경우 100MB로, 올인원80의 경우 200MB로 한정된다.

이를 초과하면 초과시점부터 24시까지 대용량 VOD 등 일부 서비스가 제한된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 부문장은 "상위 2% 고객이 전체 네트워크 트래픽의 60%를 쓰는 데 이같은 제한을 적용해도 일반 고객들은 전혀 문제가 없고, 파워 유저들도 서비스를 제한당해도 대용량 서비스외에 웹 검색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는 제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mVoIP도 도입...퀄러티는 자신 못 해

논란이 컸던 mVoIP도 도입된다.

이와 관련 정만원 사장은 "기술환경과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 해외사례 등을 검토한 결과, mVoIP도입이 재무적 측면의 부정적 효과보다 장기적으로는 SK텔레콤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져 고객유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격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단, mVoIP도 올인원 55 요금제 이상 고객에게 적용되며, 완전 허용이 아니라 올인원55의 경우 약1천분, 올인원65의 경우 약1천500분 등이다.

또한 SK텔레콤이 제공하는 mVoIP는 3G망에서의 발신을 의미한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4G로 가면 당연히 mVoIP가 도입될 텐데 고객들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니 일단 보완재로서 도입키로 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만든 게 아니어서 퀄러티까지 책임지기 어려우며, 스카이프 등에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HSPA+ 이달 중 상용화…네트워크 리스크관리 솔루션 도입

SK텔레콤은 데이터무제한 및 mVoIP 도입의 제약조건이었던 네트워크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G 용량 확대 및 성능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추가 할당 받은 주파수를 활용해 오는 10월부터 획기적으로 증설된 3G네트워크를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이달부터 수도권에 HSPA+ 네트워크를 업계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업그레이드 작업도 별도로 진행한다. HSPA+는 업로드 속도 최대 5.76 Mbps, 다운로드 속도 최대 21 Mbps가 가능하다.

또한 주파수 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6 섹터 솔루션도 연내에 적용하고 네트워크 리스크관리시스템도 도입키로 했다.

6섹터솔루션이란 기지국당 용량을 현재 대비 2배로 늘리는 기술로, 현재는 기지국당 3 섹터를 사용중이다.

네트워크 리스크관리 솔루션이 가동되면 소수의 데이터 다량 이용자들에 의해 데이터망에 과부하가 발생하는 경우 전체 고객의 통화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량 이용자의 QoS (Quality of Service)를 자동으로 일부 제어하게 된다.

◆내년 LTE 국내 최초 상용화...와이파이존도 5천개소 더 늘려

SK텔레콤은 늘어나는 고속데이터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특히 4세대 네트워크인 LTE (Long Term Evolution)를 조기 상용화 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서울지역 상용화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에 서비스를 실시한 뒤 2013년에는 전국망을 구축키로 했다.

LTE란 업로드 속도 최대 86 Mbps, 다운로드 속도 최대 43 Mbps에 달하는 서비스다.

LTE서비스 이용을 위해 내년에 모뎀형 단말기를 출시하고, 2012년에는 3G와 LTE 이용이 모두 가능한 2칩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미 LTE 필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상용화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개방형 와이파이인 'T와이파이 존'도 연말까지 1만 5천 개소로 늘린다. 이는 연초 목표로 했던 1만 개소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은 6월말 기준으로 5천 개소를 구축 완료했으며, 연초 목표했던 1만 개소는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9월말까지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무선인터넷 니즈가 크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 위주로 집중 구축하며, 이동성 등을 감안한 존개념으로 구축한다는 원칙"이라면서 "극장, 야구장, 쇼핑몰 등 문화시설과 관공서, 터미널 등은 물론 최근에는 롯데리아, CJ푸드빌 등 레스토랑, 카페 등에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봉은사, 반포, 대구 동성로 외에 신촌, 명동, 홍대 등 주요 대학가에 'T 와이파이 스트리트'를 추가 설치하고, 버스, 지하철 등 5천 개소에는 '모바일 와이파이 존'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은성 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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