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분기에 아이패드 330만대, 아이폰 840만대를 팔았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힘입어 애플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18억 달러에 비해 78% 늘어난 32억5천만 달러에 달했다. 주당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2.1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3.51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매출은 1년전 같은 기간 97억달러에서 61% 상승한 157억 달러다.
아이폰 판매대수는 지난 해보다 61% 증가한 것이며, 아이패드 평균 판매가격은 640달러이고, 아이폰은 595 달러라고 밝혔다.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CO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속도 만큼 빨리 팔리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또 350만대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 또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오른 수치다. 아이팟은 940만대를 판매했지만, 이는 1년전에 비해 8.6% 떨어진 것이라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은 4월에 발표한 애플의 2분기(애플 회계년도로는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당시 애플은 주당순이익을 2.28 달러에서 2.39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또 매출은 130억 달러에서 134억 달러로 내다봤다.
월가의 최근 기대치도 뛰어넘었다. 월가에서는 최근 애플이 2분기 주당순이익 3.11 달러에 매출 147억5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총매출이익율률은 40.9%에서 39.1%로 떨어져 일부 투자자의 우려를 낳았다. 총매출이익률이 떨어진 것은 아이패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패드 마진이 적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애플은 특히 수신 논란을 불러왔던 아이폰4의 케이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매출에서 약 1억7천500만달러를 이연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이같은 좋은 실적 덕분에 현금성 자산 보유량을 458억 달러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번 분기에만 41억 달러를 추가했다.
애플은 9월에 끝나는 현행 분기 매출에 대해서는 약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주당순이익은 3.44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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