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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ar 인수전 점입가경…델, 추가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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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업체인 3Par 인수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델이 11억5천만 달러에 인수 제안을 하자 1주일 뒤인 23일 HP가 이보다 33%의 프리미엄을 얹어 16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고 나섰다. 이 금액은 델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라는 것이 미국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24일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델이 다시 수일이내로 또 다른 인수가격을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 제안될 인수가격이 얼마나 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같은 인수경쟁에 대해 웹부시 모간의 애널리스트 카우식 로이는 "현재 시점에서 두 회사가 제시한 가격은 정상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HP가 제안한 가격은 델이 인수 제안을 하기전 3Par 시가 총액의 2.5배이며 이 회사 매출 1억9천400만 달러의 8배에 달한다.

로이는 특히 이번 인수전에서 HP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다.

HP의 경우 150억 달러의 현금을 비축해두고 있다. 로이는 "델은 총알이 충분치 않다"며 "HP는 무엇이든 살 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경쟁 덕에 3Par 주가는 9.65달러에서 26.90달러로 치솟았다.

이처럼 HP와 델이 사활을 건 3Par 인수전에 나선 것은 스토리지업체인 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PC나 노트북에 비해 수익률이 좋은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분야 강자인 IBM 및 시스코시스템즈와 경쟁하기에 유리해진다.

3Par는 기업 사내 정보를 저장하는 데 더 쉽게 할 수 있는 스토리지 분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3Par는 지난 1999년 HP와 썬의 출신들이 설립했으며, 직원수는 670여명이다.

3Par는 "델 이외에 2개 회사(하나는 HP)가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며 "나머지 한 회사의 인수 제안은 7월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편 HP와 델은 PC와 노트북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인수 합병 전략을 펴오고 있다.

HP의 경우 올들어 27억 달러에 쓰리콤을 인수했다. 델은 2007년 14억 달러에 이퀄로직을 인수했으며, 지난 달에는 오카라니나 네트웍스와 스케일런트 시스템을 인수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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