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까지 한국에서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하겠다."
엡손 모노토리 오쿠무라 정보기기사업본부장은 9일 일본 나가노현 히로오카 지역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 'C-큐브'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업용 프린터 시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엡손은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은 연 120만 대 규모다. 엡손은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약 1천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노토리 오쿠무라 본부장은 국내 시장 매출 성장을 위해 기업용 프린터 시장 공략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최근 발표한 잉크젯 프린터 '엡손 ME 오피스' 시리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기업에선 잉크젯보다 레이저 프린터가 적합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출력 비용 및 속도를 보다 개선한 잉크젯 제품을 선보였다.
잉크젯 프린터 엡손 ME 오피스 시리즈는 크기가 가로 446mm, 세로 360mm, 높이 226mm로 비교적 작다. 무게는 7.6kg이다. 분당 흑백, 컬러를 가리지 않고 약 38쪽을 출력할 수 있다.
모노토리 오쿠무라 본부장은 통합출력관리서비스(MPS)에 대해서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MPS는 기업을 대상으로 프린터 제품뿐 아니라 용지, 잉크 등 소모품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면서 해당 기업의 출력 관리를 최적화하는 프로그램. HP가 전세계에서 공격적인 MPS 전략을 펴고 있다. 해당 기업의 출력 환경을 파악하고 그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출력 비용 및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모노토리 우쿠무라 본부장은 "엡손 역시 소프트웨어 분야를 더 개발해 MPS 등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준비중"이라며 "엡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정용 프린터 시장뿐 아니라 상업용 라벨 출력용 프린터 등 제품군을 늘려 각 기업에 맞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HP가 모바일 프린팅 등으로 혁신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원래 프린팅 분야에서 혁신은 엡손이 앞장 섰다"며 "두 회사 다 혁신하려는 노력은 같지만 제조를 외주로 하는 HP와 달리 프린터 제품을 직접 만드는 엡손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는 데 더욱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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