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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40대 CEO '스티븐 엘롭'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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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출신…스마트폰 사업 혁신 여부 주목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40대의 스티븐 엘롭(Stephen Elop)씨를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영입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스티븐 엘롭 새 CEO는 올해 46살이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여러 제품 가운데 주로 오피스 제품을 다루는 비즈니스디비전의 수장을 맡았다.

그는 21일부터 출근, 올리 페카 칼사부오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노키아는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칼사부오를 대신할 새 CEO를 탐색해오다 엘롭으로 최종 낙점한 것이다.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이사회 의장도 "회사가 혁신할 때"라며 "이사회는 스티븐 엘롭이 노키아가 가진 잠재력을 현실화시켜낼 수 있는 풍부한 산업 경험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노키아 대변인 아르야 수미넨은 "SW 산업에서의 백그라운데,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 변화에 대한 경험 등으로 봤을 때 이롭 CEO는 노키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키아 CEO로서 이롭의 성패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적할 만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1일 출시될 노키아의 전략 무기 'N8'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게 하느냐 또한 이롭이 당장 해결해야 할 최대 숙제가 될 듯 하다.

월가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칼사부오가 이끌었던 노키아가 아이폰의 성공에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고 느끼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노키아의 기업가치가 급감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캐나다 사람인 스티븐 엘롭은 노키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핀란드 사람이 아닌 CEO여서 현실적으로 다른 문화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약세를 어떻게 동시에 극복해나갈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스티븐 엘롭은 2008년1월 MS에 합류하기 전에 네크워크 장비 업체인 쥬니퍼네트웍스, 어도비 등에서 요직을 맡았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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