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대부분을 집안에서 생활하는 영·유아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노령자들이 안전사고를 가장 당하는 공간이 집안인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이 26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 안전사고 1천422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곳으로 가정(8.8%)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의료서비스시설(23.7%)과 교통시설(7.5%)이 이었다.
가정 내에서 일어난 사고의 내용으로는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경우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추락이나 낙상이 13.3%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고령자들의 가정 내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은 노화로 인해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주로 가정 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며 "기력이 쇠약해진 고령자들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보조도구나 시설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집안이 위험하기는 영유아들도 마찬가지다.
소비자원은 지난 4월경, 어린이 안전사고 10건 중 6건은 집안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 가구에 부딪치거나(37.6%) 바닥재에서 미끄러져 다치는 경우(10.7%)가 많다는 내용의 통계를 내놓은 바 있다.
소비자원은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수칙을 담은 교재나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사고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히 고령자들의 경우 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안전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부에 ▲가정 내 다발사고에 대한 안전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실시 ▲고령자 복지용구 급여품목 확대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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