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이 다소 저조한 이유 가운데 네트워크 설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8일 SK텔레콤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에만 4천873억원의 투자 비용을 지출했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69.3%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기지국의 2FA증설 및 와이파이 구축 등을 위한 네트워크 투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4.2%가 증가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투자 지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른 설비 증설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스마트폰 가입자가 3분기 들어서만 125만명이 늘어나면서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폭증하고 있다. 9월 30일 기준으로 이 회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250만여명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8월 26일부터 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시행했다. 월 5만5천원 이상의 정액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3G 접속 용량을 무제한 허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3G 네트워크 용량 확보를 위한 기지국 용량 증설 및 와이파이 설비투자 역시 빠르게 늘려갈 수 밖에 없었다.
SK텔레콤 네트워크 담당 임원은 "10월까지 서울 주요 지역의 FA 증설이 완료됐으며 11월부터는 수도권과 전국 주요 지역의 FA 증설이 시작될 것이다. 와이파이 증설도 마찬가지로 지속 투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망부하로 인한 통화품질 불량은 SK텔레콤의 설비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설비 증설로 인해 가입자들은 그야말로 데이터를 전국 어디서나 '콸콸콸'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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