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SDI 사장이 10년 뒤에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치훈 사장은 10일 삼성SDI와 보쉬가 합작해 설립한 SB리모티브 울산 공장 준공식에서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1등을 목표로 하기 보다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면 10년 뒤에 1등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치훈 사장은 "삼성과 보쉬의 능력을 합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간단히 말해서 10년 뒤에 1등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2013년이면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수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치훈 사장은 보쉬와 합작사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선 "자동차 메이커와 합작사를 세울 경우 중립적인 위치에 서기 힘들고 여러 고객사와 사업을 하기 어렵다"며 "보쉬는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동차 업계와 쌓아온 관계가 있고 자동차 부품에 있어서 세계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개월 정도 페렌바흐 회장을 비롯한 보쉬 경영진을 만나보니 삼성과 문화가 비슷하더라"라며 "고객과 장기적으로 관계를 가져간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고 덧붙였다.
SB리모티브는 지금까지 BMW, 델파이, 크라이슬러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BMW에는 오는 2013년, 크라이슬러에는 오는 2012년부터 배터리를 납품할 계획이다.
최치훈 사장은 "유럽의 BMW, 미국의 크라이슬러 등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많은 자동차 회사가 삼성의 전지 노하우, 보쉬와 오랜 관계 등을 높이 평가해서 양산을 시작하기도 전에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주 전략에 대해선 "보쉬가 그동안 자동차 업계와 맺은 깊은 관계를 최대한 활용하고 전지의 무게 및 가격적인 측면에서 연구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최치훈 사장은 삼성SDI 2차전지 분야 실적 전망에 대해선 "물량으로는 작년 대비 올해 50% 성장이 가능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떨어져 가격으로는 50% 성장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2010년 3분기 2차전지 분야에서 6천100억원 매출을 올리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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