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4개월여만에 인상했다. 물가 인상 압박을 고려한 조치다.
금통위는 16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2.25%에서 2.5%로 0.25p 상향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통위는 "주요국 경기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국내 경기는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견조한 성장 속에서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가 4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한 데에는 심상찮은 물가상승률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G20를 기점으로 환율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물가를 잡아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한국은행은 "소비자 물가가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채소류 가격 안정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경기 상승이 이어지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였다.
이어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큰 폭의 하락 후 높은 물가상승률의 영향 등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는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취급유인이 강화되도록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현 수준인 1.2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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