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샌지의 스위스 은행 계정이 폐쇄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 포스트파이낸스(PostFinance)는 "줄리안 폴 어샌지와의 관계를 끝냈다"며 그 이유로 "그가 '허위 정보'(false information)를 제공해왔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파이낸스는 "그는 은행계정 개설 과정에서 거주지에 관한 허위정보를 제공했다"고 이날 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은행은 특히 "어샌지가 제네바에 있는 한 비공개 주소로 그의 주소지를 표시했지만 그는 스위스 거주자라는 어떤 증거도 제시할 수 없었다"고 부연설명했다.
지지자들의 소액 기부로 운영돼왔던 위키리크스는 그동안 기부 받을 계좌로 이 은행을 이용해왔다.
이 은행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어샌지의 계좌가 폐쇄됐다고 확인하며 "그러나 이 조치가 어떤 범죄에 따른 결과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그 돈은 어샌지의 것이며 그가 그 돈을 되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25만건에 달하는 미국 국무부의 외교 문건을 폭로한 뒤 잇따라 곤경에 처하고 있다.
아마존은 위키리크스의 서버 호스팅을 중지하고, 도메인 운영업체인 에브리디엔에스닷넷(Everydns.net)이 위키리크스의 도메인 위키리크스닷오알지(WikiLeaks.org )를 중지한 데 이어, 결제 업체인 페이팔이 위키리크스의 계정을 동결시킨 바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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