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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제로 MVNO 틈새 공략"…프리텔레콤 김홍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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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NO 릴레이 인터뷰-1]"MVNO 난립 우려…수익성 판단 중요"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는 올해 통신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빅3' 위주 통신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요금 인하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하지만 MVNO 바람이 미풍에 그칠 것이란 우려 역시 만만치 않다. 아이뉴스24는 'MVNO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통신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주요 사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화제의 주인공은 프리텔레콤 김홍철(49) 대표. 그는 지난 8월 KT와 도매계약을 맺으면서 국내 첫 MVNO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외국인 등 단기 체류자와 소량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불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후불' 방식 이동통신 사업과는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16일 서비스 론칭 후 약 3개월이 됐습니다. 그 동안 실시간 요금 알림서비스, 충전 안내 메시지, 요금 충전 방식 다양화 등 고객 편리 서비스를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기존 MNO들이 관리하기 어려운 외국인이나 통신요금 연체자, 소량 이용자들을 위한 통신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선불폰'은 국내에선 그다지 이미지가 좋지 않다. '통신요금 연체자나 신용불량자 등을 위한 서비스', '불편하고 비싼 요금 구조'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심지어 과거 몇몇 별정통신사업자들 때문에 '다단계'라는 이미지마저 떠오른다. 김 대표는 이런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서비스 안정화에 노력하고 있고 설명했다.

"사실 선불제 서비스는 요금을 먼저 받느냐 나중에 받느냐 하는 것 밖에 차이가 없습니다. 기존 MNO와 통화품질도 같습니다. 저희 요금제는 이통사보다 20~30% 가량 저렴합니다. 선불제가 저렴한 이유는 카드보다 현금을 내고 물건을 사면 더 저렴한 것과 같습니다. 서비스 제공자가 그 만큼 줄일 수 있는 비용이 많다는 것이죠."

김 대표는 오히려 선불제를 분쟁 없는 '청정' 이통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고객이 쓸 요금을 미리 충전한 후 쓴 만큼 과금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금에 대한 불만이 없다는 것이다.

"선불제는 시스템 오류가 나지 않는 이상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이 없습니다. 기존 이통서비스는 다음 달 청구서가 오면 쓴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요금이 많이 나온 것만 같죠. 선불제는 내가 쓴 요금이 차감된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후발 MVNO사업자들을 위한 조언 "비즈니스 모델 잘 짜야"

최근 김 대표에게 고민이 생겼다. 정부 육성 바람을 타고 너무 많은 MVNO 사업자들이 난립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로 비슷한 규모의 사업자들이 경쟁하게 된다면 동반 추락할 수밖에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최근 MVNO에 많은 사업자들이 뛰어드려 하고 있는데 비즈니스 모델을 잘 판단해 사업하지 않으면 과거 국제전화 별정통신사들이 부실화됐던 것을 답습할 수도 있습니다. 정확히 수익성을 분석하지 않으면 다른 사업자들도 함께 부실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정부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요금 인하도 중요하지만 정말 서비스를 잘 발굴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군 별로 다양한 서비스를 얼마나 잘 책임질 수 있는지, 요금제와 특수 부가서비스 들이 얼마나 잘 형성됐는지에 대해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난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많아지면 그 만큼 서비스 질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 대표는 외국인에게 친숙한 선불 요금제를 바탕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 커뮤니티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단순한 음성, 데이터 서비스 제공자에 머물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들은 선불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많아질수록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휴대전화는 고객과 밀착돼 있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창출하기 쉽습니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꿈꾸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업자로 가입자가 흩어지면 의미가 없어질 수 있어 걱정입니다."

김 대표는 MNO와 경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MNO와 MVNO의 역할은 다르다고 봅니다. 요금이 저렴하다는 장점 외에도 MVNO는 고객군 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규모 집단을 위한 최적화된 요금제, 무선 인터넷 부가 서비스 등을 얼마든지 세분화시켜 제공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향후 선불제를 통한 무선인터넷 부가서비스, 맞춤형 콘텐츠, 금융 및 여행 서비스 등을 추가 론칭할 계획이다. 선불제에 맞는 소외계층 집단 등 고객 층도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선불제 전용 휴대폰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부터는 선불제의 장점을 살린 재미있는 서비스가 많이 나올 겁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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