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라는 말을 만들어낸 회사 아카마이는 역동성이 커지는 웹환경 변화에 따라 2세대 CDN 시장을 적극 열고 있다. e커머스·게임·동영상 사이트 등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2세대 CDN 적용은 성공의 촉매제라고 이 회사는 강조한다.
지난 28일 만난 올해 3월 아카마이코리아 수장으로 취임한 정진우 사장은 "아이폰이 아무리 좋아도 끊기는 동영상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경로로 전달되는 역동적인 웹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송하려면 장비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CDN이란 웹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해주는 기술로, 네트워크 하단에 '캐시 서버'들을 설치해 콘텐츠들을 저장해 둠으로써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인터넷 사업자들은 일반적으로 독자적으로 CDN을 구축하지 않고 아카마이같은 전문 업체들의 CDN 서비스를 이용한다.
아카마이가 말하는 2세대 CDN은 단순히 캐시 서버로 구현하는 CDN에서 나아가 웹사이트 전반의 가속화, 모바일 연동, 스트리밍 및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보안 등의 기술을 통합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웹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 사장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V)들이 트래픽이 늘어남에 따라 자체 서버 증설만으로 전송 속도와 안정성을 늘리려 한다면 비용이 더 들고 관리가 어려워 질것"이라고 말했다. "e커머스 사업자의 경우 몇분만 운영이 중지되면 수억의 손해를 입을 수 있어 '최적화' 솔루션 갖추는 게 인터넷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 온라인 쇼핑몰만 봐도 한번 클릭한 상품이 화면에 계속 보이고 영상이 계속 움직인다. 또 소비자들이 이 콘텐츠들을 스마트폰으로 볼지 PC로 보는지, 와이파이로 접속하는지 와이브로로 접속하는지에 따라 최적화된 플랫폼을 신속하게 할당해야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카마이코리아는 웹 콘텐츠들의 역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전년대비 45%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 수요가 급 성장함에 따라 본사에서 큰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올해는 '모빌리티' 부문 등에 역량을 강화하고 신제품들도 출시해 60%의 매출 성장을 거두는 게 목표"라며 "대형 제조 업체 등에서 수요를 보이고 있고 게임과 포털업체 고객들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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