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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된 스마트폰 테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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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테더링 정책 변경 시사…SKT는 OPMD 제한 원해

그동안 소비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제공되는 모바일 인터넷 용량 한도내에서 PC로 인터넷을 연결해 이용해 왔다. 이를 테더링 서비스라 한다.

그런데 3일 이같은 '테더링' 서비스에 변화 조짐이 보이면서 이용자들이 동요하고 있다.

◆KT, 테더링 시한 만료…새해엔 유료?

KT는 최근 '2010년 12월 31일에 종료/연장되는 정책 안내'라는 글을 쇼공식블로그(http://smartblog.show.co.kr/432)에 공지했다.

KT는 당초 아이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더링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제공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번 공지를 통해 정책이 확정될 때까지는 새해에도 테더링 서비스를 스마트폰 용량 차감 한도 내에서 계속 무료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KT 관계자는 "애당초 테더링 서비스는 2010년 12월 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별도 종량과금하지 않고 제공량내 차감하겠다는 약관을 이용자들에게 공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 글을 보고 '정책이 결정되면 유료 서비스라도 하겠다는 얘기냐'며 흥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KT 측은 "이번에 쇼블로그에 공지한 내용은 아직 이와 관련 정책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시적 서비스 시한이 만료됐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계속 테더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지 유료화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KT 관계자는 "어떤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될 지 아직 알 수 없다. 언제 결정되는지 그 계획조차 안나온 상태"라면서 "다만 그동안 제공해 왔던 테더링을 이용자 편의를 위해 정책 결정시까지 연장 제공한다는 의미로만 받아들여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테더링 서비스에 대한 어떤 제동장치도 현재는 없는 상황이다. 만의 하나 KT가 테더링서비스를 더이상 차감 제공하지 않기로 한다고 결정해도 방송통신위원회 등은 관여할 명분이 없다.

방통위 관계자는 "KT는 처음부터 테더링 서비스에 대해 그같은 약관을 적용했었다"면서 "이제 약관상 기한이 다 돼 KT가 (테더링 서비스를)중단한다 하더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자사 가입자에 대한 기업의 서비스 마인드에 걸어볼 수 밖에 없다"고 씁쓸함을 나타냈다.

◆SKT-LGU 테더링은 지속 가능…OPMD는 문제

반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는 테더링 서비스 이용에 문제는 없다.

SK텔레콤의 경우 '올인원 요금제 이용자는 테더링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약관에 명기돼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사실상 테더링을 제한없이 이용해도 된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도 3G망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 한 테더링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테더링에 관한 부분은 약관에 이용자의 자율적 이용을 명기한 것이어서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다. 안드로이드 OS에서 제공하는 모바일AP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와이파이 AP처럼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무제한데이터요금제의 경우 용량제한 없이, 정액요금제의 경우 정해진 용량 안에서 차감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개인이 여러대의 단말기를 하나의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는 1인다매체요금제(OPMD)에서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데이터무제한 이용자들도 OPMD를 이용할 수 있어 약관 변경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 경우 테더링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해왔던 테더링이 어느날 갑자기 중단된다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면서 "방통위 입장에서는 국민의 편익을 생각하기 때문에 비록 사업자 자율이라 하더라도 이용자의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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