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흰토끼를 닮은 '화이트 시크'가 도심을 점령한다.
토끼띠인 올해는 눈처럼 하얀 토끼를 연상시키는 화사하고 깨끗한 느낌의 화이트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올 봄에는 재킷, 팬츠 등 평소 도전하기 힘들었던 제품들의 '화이트 시크'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화이트 팬츠로 '화이트 시크 룩' 완성
화이트 컬러는 한번만 입어도 오염되기 쉽고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패션업계에서는 티셔츠나 셔츠 등 기본적인 아이템 외에는 한동안 가까이하지 않았다.
미니멀하면서도 클린한 화이트 시크 룩을 원한다면 모던한 실루엣의 화이트 와이드 팬츠와 네이비 컬러 재킷을 매치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편안한 화이트 데님과 크로셰 니트(코바늘 뜨개질로 섬세한 조직의 니트), 파스텔톤이 믹스된 상의와 매치하면 된다.
# 화이트 가방으로 화려하게 포인트
화이트 컬러의 의상이 부담스럽다면 가방이나 시계 등 간단한 소품을 선택해보자. 매치하는 옷에 따라 매일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가방도 '화이트 트렌드'를 따른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되고 있다. 작년부터 유행하던 체인 디테일의 스퀘어 백과 끈 조절이 가능해 짧게 숄더나 길게 크로스로 연출이 가능한 멀티백도 등장했다.
또 스터드 디테일의 펑키한 스타일이 여성스러운 모양의 호보백과 만나 여성들의 슈트 차림이나 캐주얼룩에도 쉽게 연출이 가능하다. 가죽 소재로 된 화이트 백은 보기에는 멋스럽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오염되거나 이염(다른 색에 번짐)될 수 있으므로 오래도록 착용하고 싶다면 손질하는 방법도 인지해두는 것이 좋다.
ck 캘빈클라인 마케팅담당 박지은 주임은 "오염이 심하지 않다면 바나나 껍질을 이용해보자. 바나나 껍질에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껍질의 안쪽 부분을 가죽에 대고 여러 번 문질러 주면 깨끗해지고 자연광택이 살아난다"면서 "그러나 오염이 심하게 되었다면 가죽을 전문적으로 세탁하는 업체에 맡길 것"을 당부했다.
# 화이트 워치, 화이트 패션 종결자
매년 봄이 되면 패션계는 화사한 파스텔 컬러와 플라워 패턴 등을 앞세워 누구보다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린다. 하지만 겨울내내 블랙 의상을 유니폼처럼 입고 다닌 '시크녀'들은 밝고 경쾌한 색감의 트렌드와 괴리감에 빠져 난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작은 소품에서부터 시작해보자.
갤러리어클락에서 수입하는 D&G워치는 화이트와 골드의 세련된 조화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특히 골드 컬러가 다양한 색상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어 겨울에 자주 입던 어두운 계열이나 밝고 경쾌한 봄 옷에도 잘 어울려 섬세한 매력을 표현한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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