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오픈한 블록버스터 MMORPG 테라가 예상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MMO 명가 엔씨소프트가 간판작인 아이온과 리니지 시리즈를 내세워 견제에 나섰다.
엔씨는 테라 오픈으로 MMORPG 시장을 거의 독과점해온 리니지 ·리니지2·아이온 등 엔씨소프트 MMO 빅3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규모 업데이트로 맞불을 놓을 작정이다.
엔씨는 테라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저녁 서버 임시 점검 후 아이온 사용자에게 경험치 2배 제공 이벤트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몇 건의 접속 불안에 대한 보상이라 밝혔지만, 테라 오픈을 염두에 두고 유저들을 달래기 위한 포석이라는게 관련업계와 유저들의 반응이다.
엔씨는 이와는 별개로 아이온 3.0 버전을 잇는 과도기 업데이트로 2.5버전을 개발, 조만간 본서버에 올릴 방침이다. 2.5버전은 보다 화사해진 그래픽과 신규 아이템·스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다.
특히 기존 유저가 신규 유저의 캐릭터 육성을 도와줄 수 있는 도우미시스템을 도입, 캐릭터 육성이 한층 쉬워지고 새로운 형태의 강화 시스템이 등장한다. 엔씨로선 테라 오픈에 대비해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리니지2 역시 12일부터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 가지로 구성되는 이번 이벤트는 엔씨가 빅이벤트라는 이름을 내걸고 유저들 유혹한다. 우선 신규 고객에게 요금제를 선물하고 신규 고객이 리니지의 표준 요금제를 결제하면 주요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가 포함돼 있다. 이번 리니지2 이벤트는 3단계로 나눠 다음달 말까지 계속된다.
업계에선 MMORPG 유저가 한정돼 있는 이상 테라의 성공은 엔씨 MMO 3인방의 트래픽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엔씨가 매우 전략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테라 개발팀이 엔씨에서 리니지2와 리니지3 핵심 개발자들이 주축을 이루면서 엔씨와 NHN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테라와 엔씨 MMO트리오간의 불꽃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11일 새벽 OBT에 들어간 테라는 35개 서버를 가동하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라의 1차 론칭의 성공 여부는 피크타임인 11일 저녁 시간대의 동시 접속자 수를 보면 어느 정도 가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게임스 이중배기자 jblee@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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