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가 103주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던 '아이온'을 2위로 밀어냈다.
게임전문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통계에 따르면 16일 '테라'의 PC방 점유율은 14.97%로 14.88%를 차지한 '아이온'을 0.09% 차이로 제쳤다. 통계상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는 근소한 차이다. PC방당 사용시간에서 '테라'는 68시간 20분, '아이온'은 66시간 12분을 기록했다.
게임트릭스 측은 PC방에 설치한 이용시간 측정 프로그램, 피카에어·피카라이브를 통해 약 3천여대의 PC 이용 정보를 통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가정과 PC방 이용을 함께 집계하는 게임노트의 순위에서도 '테라'와 '아이온'은 각각 13.4%와 12.7%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아이온'은 2008년 11월 출시 이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천486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약 2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수를 유지하고 있는 대작이다. 국내 다른 MMORPG는 따라잡기 힘든 수치다. 특히, 부분 유료화가 대세인 현재 게임시장에서 정액제 요금을 고집하면서도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테라'는 아직 상용화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테라'가 '아이온'을 꺾고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부상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앞으로 퍼블리셔인 한게임의 운영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테라' 서비스는 공개 시범 서비스 단계답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라'의 서비스 4일째엔 다수의 이용자들이 30레벨을 달성하면서 서버 당 한 명씩만 획득 가능한 업적이 다수에게 배포되기도 했다.
NHN 한게임 관계자도 "퍼블리셔 입장에서는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안정적인 서비스로 더 많은 사람들이 '테라'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테라'와 '아이온'의 경쟁 구도가 국내 게임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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