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TA 인수 난항…美반독점법 제소 위기

구글의 여행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ITA 인수가 반독점법 제소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구글은 지난 해 여행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ITA 소프트웨어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美법무부가 반독점법 측면에서 인수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사여부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구글의 ITA 인수 금지에 대한 소송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금지 소송 서류 준비는 이미 시작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의하면, 법무부는 2월초까지 인수 금지 소송 제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구글은 지난 해 7월 ITA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ITA는 항공기 티켓 판매사이트와 항공기 예약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하고 있다. 구글은 당시 인수 발표에서 ITA 기술을 이용해 구글 검색엔진에 항공 여행정보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구글이 여행전문 검색사이트로 변신을 꾀하겠다는 것.

美온라인 여행사이트 업체인 익스피디아(Expedia)와 카약(Kayak), 세이버, 페어로직스 등은 구글의 ITA 인수로 공정경쟁이 저해되고 서비스 가격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며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