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3일동안 독자적인 복지행보에 나서 정치권 대선후보들의 '복지' 논쟁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장 맞춤형 통합 복지'를 강조하고 있는 김 지사는 '현장에서 듣는 복지이야기'를 주제로 31일 시흥시에 있는 노인일자리 기업 (주)녹색사람들 방문을 시작으로 3일간의 복지행보에 나선다.
김 지사는 '녹색사람들' 노인들과 재활용품 분리수거 및 선별작업을 함께 하며 노인 일자리 확대, 노인자살과 독거노인 등 우리 사회의 '노인 문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또 2월 1일에는 용인시에 있는 장애아 전담 보육시설인 세움어린이집과 장애인 생활시설인 한울장애인공동체를 방문, 봉사활동과 함께 관련자들과 복지문제에 대해 간담회를 벌일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한울장애인공동체를 방문한다. 이 곳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장애인 생활시설로 25명의 지적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장애인공동체 식구들과 1박 2일 동안 숙식을 함께 하며 급식과 양치질 봉사 등 장애인 돌보기에 나서게 된다.
아울러 장애인 생활시설의 문제점과 장애인 부양가족의 부담을 주제로 장애인 가족, 복지 전문가, 장애인 활동가 등과도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김 지사는 "책상에서 생각하는 복지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는 도움을 주는 맞춤형 복지. 도시마다, 사람마다 처한 형편에 따라 필요로 하는 복지 형태가 다르므로 현장에 나가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복지를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3일간의 현장 방문도 이 같은 평소 소신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년 12월 대선의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 지사의 잇단 복지행보가 한나라당-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복지 논쟁과의 차별화를 예고한 것이어서 정치권 안팎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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