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메모리가 대만 반도체 업체인 파워칩(力晶)의 D램 사업을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파워칩은 자사 상표의 제품 생산을 포기하고 엘피다 제품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엘피다는 종국에는 파워칩의 주력 공장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교섭하고 있다.
엘피다는 대만 업체들과 손잡고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엘피다는 2003년부터 파워칩을 통해 D램 반도체를 위탁생산해왔으며, 이와 별도로 생산을 담당할 합작사 설립도 추진해왔다. 두 회사는 그동안 회사(경영) 통합을 추진해왔으나 엘피다가 D램 사업부문을 먼저 흡수한 후 최종 통합하는 2단계 통합방식으로 결론을 지었다.
파워칩은 자사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전량 엘피다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엘피다는 파워칩에서 공급받은 D램에 자사 상표를 부착해 PC 등 제조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엘피다는 이번 조치로 월 4만장의 D램 생산량을 8만장으로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엘피다는 올해 안에 파워칩 D램 생산공장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엘피다는 인수대금 지급 대신 부채 일부를 대신 지불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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