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물가상승률이 4.1% 오른데 따라 생산자 물가 상승률도 근래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일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2%, 전월 대비 1.6%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 2008년 11월 7.8%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008년 7월 1.9%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를 품복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26.6%(전월比 9.1%)로 가장 많이 뛰었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도 과실과 채소가 74.8%와 47.2%, 수산식품과 축산물이 19.0%와 15.2%씩 올랐다.
축산물은 전월 대비 19.6%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한달간 지속된 강추위와 지난해 11월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한은 측은 풀이했다.
실제 채소·과일은 한파와 설 대목이 겹쳐 배추(167.6%), 파(132.0%), 마늘(121.5%), 무(89.5%), 양파(66.7%), 사과(60.4%), 배(59.7%)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또 구제역으로 돼지가 300만마리 넘게 살처분 되면서 사육두수가 15~16년 전 수준으로 파악됐으며, 1kg당 가격도 구제역 발생 이전보다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산품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집트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으로 공산품은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
이 가운데 1차 금속제품이 17.9%, 석유제품 13.2%, 화학제품 11.5%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지난달 서비스는 전세·관광버스료(21.0%), 국제항공여객료(6.3%), 고속버스료(5.4%) 등 운수서비스와 위탁매매수수료(14.2%), 자동차보험료(4.8%) 등 금융서비스의 요금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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