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늘어나고 수출은 1월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국내 생산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대부분의 수요 및 생산지표들이 증가세 이어졌다.
미국도 지난해 4·4분기중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2%로 확대됐으며, 지난달 고용도 실업률이 9%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감소했으나 수출 및 광공업생산은 증가했고, EU(유럽연합)의 경우 지난해 11월 산업생산 및 수출이 전월에 이어 늘었으나 12월에는 소매판매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은 생산, 소비, 투자 및 수출 등이 모두 성장을 지속하면서 4분기 GDP 성장률이 9.8%(전년 동기比)를 기록했다.
최근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엔화에 대해서는 일본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등으로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Brent유 기준)는 세계경제의 회복세 강화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전망과 이집트 사태가 겹치면서 오름세를 지속했고 다만, WTI(서부텍사스원유)가격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Dubai가격을 밑도는 등 등 유종간 가격 격차가 확대됐다.
한국은행 조사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및 소비·설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문제, 이집트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성장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물가는 수요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 및 국제원자재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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