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요일에는 '월화드라마', 수·목요일에는 '수목드라마' 와 같이, 한 개 드라마를 매주 이틀간 방송하는 방식은 국내에서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행을 버리고 드라마를 주 1회씩 편성하는 문화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방송콘텐츠 업계 CEO 간담회'에서 이은규 한국TV드라마PD협회장은 "한 개 드라마를 주 2회씩 편성하는 나라는 미국에서 아프리카까지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2회 편성이다 보니 시간에 쫓겨 쪽대본이 나오고 연기자들이 다치는 등 촬영 환경이 매우 좋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부분의 나라는 일주일에 45분 드라마를 한 편씩 편성해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려면 주 2회라는 관행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규 협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월화 드라마' '수목드라마' 관행은 1960년대 TBC(동양방송)에서부터 비롯됐다. 시청률을 높이기를 위해 전략적으로 월-화, 수-목, 토-일 이어 편성했던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온 것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 협회장의 주장에 대해 최시중 위원장은 "새로운 무한 경쟁 시대에 앞으로 주 2회가 가능할지 방송사들이 고려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며 "(종합편성채널)과 같은 새로운 매체도 이를 따라갈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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