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소아암 진료환자가 15%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 진료비 역시 2.5배나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오는 15일 '소아암의 날'을 앞두고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5년간 소아암 환자(만 18세 미만)에 대한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환자는 2006년 7천798명에서 2010년 8천952명으로 14.8% 증가했고, 총 진료비도 2006년 290억원에서 2010년 730억원으로 무려 2.5배(440억원) 늘어났다.
소아암의 원인은 현재까지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진단 기술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발견율과 치료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소아암 진료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아의 점유율이 약 56%로 여아(44%) 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 한해 소아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8천952명 가운데 11∼17세 청소년이 50.6%로 가장 많았고 6∼10세 아동은 27.1%, 0∼5세 영유아는 22.4%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관계자는 "통상 연령대가 높아지면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도 많아진다"며 "하지만 5세 미만의 아동에서도 22.4%의 비교적 높게 암이 발견되는 등 지속적인 진료인원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사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2010년을 기준으로 소아암은 '림프성 백혈병'이 20.1%로 가장 많았으며 뇌의 악성신생물(뇌종양)이 12.9%, 골수성 백혈병이 6.2%, 부신의 악성신생물 4%, 눈 및 눈부속기의 악성신생물 3.8%, 사지의 뼈 및 관절연골의 악성신생물 3.7% 순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암 세포가 있는 것을 시사하는 종양 표지자가 많지만 소아는 같은 검사로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 소아암은 성장이 빠르고 조직이나 장기의 깊은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하상미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은 "소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발견 후 꾸준한 치료를 하면 70% 이상의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평소 소아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이가 창백하고 빈혈이 지속될 경우, 피가 잘 멎지 않고 멍이 잘 없어지지 않을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신체 각 부위에서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구토 증상과 함께 지속적인 두통을 호소하며 특히 새벽에 심한 경우 자녀가 소아암에 걸렸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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