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은 일반적인 외과 전문의보다 위암 전문의가 집도할 때 수술 결과와 예후에서 앞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고려대병원 상부위장관외과 목영재ㆍ박성수 교수팀이 20년간 위암 수술을 받은 2천797명을 대상으로 위암 전문 외과의사와 일반적인 외과 전문의의 수술 실적을 비교한 결과를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위암 환자들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위암 전문의가 집도한 경우 76.6%로 일반적인 외과 전문의가 다수 포함된 66.1%보다 10% 포인트 가량 높았다.
특히 수술적 치료의 완전성을 의미하는 치유절제율도 위암 전문의가 92%로 외과 전문의의 88.3%를 상회했으며, 림프절 절제에서도 위암 전문의가 수술한 경우 외과 전문의에 비해 44% 가량 많이 절제했다.
이에 따라 장기 생존율과 치유절제술(치료적 위절제 성공률), 림프절 절제 정도 등의 수술 결과 및 예후에서 위암 전문의가 일반 외과 전문의보다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1984년부터 2003년까지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를 10년 주기로 전기 1천115명(1984~1993)과 후기 1천682명(1994~2003)으로 나눠 분석했다. 위암수술을 집도한 외과 전문의는 전기 13명, 후기 4명이었으며 이중 1년에 50건 이상 위절제술을 시행하는 소위 위암 전문의는 전후기 모두 3명이었다. 전체 수술 건수 중 위암 전문의 수술집도는 전기 42.9%, 후기 98.9% 비율을 보였다.
현재 국내에 위암 전문의 제도는 없지만 보통 대학병원의 경우 상부위장관외과 전문의가 위암 수술을 전담하고 있다.
박성수 교수는 "위암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 절제술과 철저한 림프 절제술로 이런 면에서 볼 때 수술 결과는 수술 집도의의 술기와 경험, 학문적 지식 등에 좌우된다"면서 "위암 전문의는 수술 경험과 적절한 보조적 화학치료법 결정, 수술 후 재발 예측 등의 부문에서 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번 연구결과가 환자들의 선택에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의사협회(AMA) 외과학전문지인 '외과학 기록(Archives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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