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이 판매수수료를 1~5% 포인트 낮춘다.
그러나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아직까지 판매수수료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의 판매수수료 인하와 더불어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규제에 의해 순차적으로 인하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협력사 대표 3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제5회 협력회사 초청 롯데백화점 컨벤션'을 열고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 도입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란 입점 브랜드가 매출 목표를 10% 이상 초과할 경우 백화점 측이 마진을 1~5% 포인트 가량 내려줌으로써 협력사의 이익을 올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백화점의 판매수수료가 낮아지면 입점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더 나아가 소비자 가격인하 여력도 생기게 되기 때문에 정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상생은 물론 물가안정 정책에도 부응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는) 매년 열리는 협력사 초청 컨벤션에서 올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의 마진 인하는 지난 9일 공정위 주관으로 열린 유통업계 CEO 간담회에서 '판매수수료 공개 방침'이 발표된 직후 나온 것인 만큼 정부에 압박이 있었던 것이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백화점 납품업체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던 판매수수료를 2분기 내에 공개하는 것을 비롯해 '대규모소매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간담회에서 일부 백화점 대표는 판매수수료는 백화점의 영업비밀에 해당한다며 공정위의 공개방침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공정위 간담회와는 관계없다"면서 "지난해 3월 행사에서는 마진 인상이 예정돼 있었던 338개 브랜드의 마진을 동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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