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민간부문 중심의 취업자와 공공행정 취업자가 모두 증가해 고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 청년실업률이 8%대에 이르고 비활동경제인구도 증가하고 있어 정부가 풀어야할 숙제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획재정부가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1월 고용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부문에서는 30만3천명, 공공행정에서는 2만8천명이 일자리를 찾아 지난달 국내 취업자수가 모두 전년 대비 33만1천명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취업자는 모두 2천391만6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지난해 12월 45만5천명 보다 감소했다.
지난달 비농림어업 취업자는 호조세(40만7천명명)를 지속했으나, 한파와 폭설 및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농림어업 취업자가 감소(10만4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농림어업 부문이 취업자 증가세를 억제했다는 분석이다.
재정부는 지난해 11월 취로사업 등 공공부분 취업자가(129만명) 급등한 기저효과로 지난달 이 부분 취업자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업과 민간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제조업 취업자는 광공업 생산 증가 등으로 20만명 이상의 큰 폭의 증가세가 7개월 연속 지속됐다(1월 22만4천명).
민간 서비스업 취업자는 보건·복지(18만9천명), 전문과학기술(7만8천명), 사업지원(5만9천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1월 17만5천명).
지난달에는 상용직 취업자 수 증가로 고용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상용직(59만3천명)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해 56.8%의 고용률을 기록한 반면, 실업률은 3.8%로 전년동월 대비 1.2% 포인트 낮아졌다.
또 청년실업률(8.5%)은 전년동월대비 0.8% 포인트, 청년고용률(40.6%)도 전년동월 대비 0.3% 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국내 실업자수 91만8천명(3.8%) 가운데 청년(15세∼29세)실업자수는 36만3천명(8.5%)으로 다른 연령대의 실업률(30대 3.6%,40대 2.2%,50대 2.5%)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15세에서 19세 인구의 대부분이 학생이라 이 계층의 실업률이 14.7%에 이른데 따른 것으로 재정부는 풀이했다. 또 15세∼19세 인구의 비정상적인 증가와 함께 실질 근로 계층인 20세∼29세 인구의 상대적인 감소 등으로 지나달 청년고용률과 실업률이 전년 동월대비 모두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였다고 재정부 인력정책과는 분석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2만9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2만4천명(2.6%) 늘었다.
이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574만2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0만명(3.6%)이, 여자는 1천98만8천명으로 22만5천명(2.1%)이 각각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비농림어업 취업자가 증가와 함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높아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부문에서도 취업자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민간부문 중심의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이상 기후, 구제역 등의 요인에 의한 취업자 증가폭도 축소될 것으로 보여 국내 고용 시장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국내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서비스산업 선진화, 취업지원 인프라 강화 등 구조적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등 올해 계획된 정부 일자리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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