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이 일부 석유제품 가격을 인하했지만 추가 인하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고 있는 두바이유가 리비아 반정부 시위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데 따른 것이라고 관련 업계는 풀이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3일 두바이유가 배럴당 140달러에 거래된 이후 30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3.22달러(3.16%)나 오른 105.74달러에 거래돼 2008년 9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 제품 가격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식경제부 TF(태스크포스)의 석유제품 가격결정 구조에 대한 조사결과가 '인하 쪽'으로 나오더라도, 현재 국제 유가를 고려할 경우 정부 결과를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정유 업계는 정부 조치를 지켜보고만 있다"면서 "인하를 하더라도 가격 조정 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정유사들은 이달 중순 난방용 등유 가격을 ℓ당 10원∼60원 인하한 바 있다.
한편, 지경부는 학계 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해 지난달 18일부터 국내 석유제품 가격 결정구조의 합리성에 대한 조사를 펼치고 있다. TF는 이르면 이달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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