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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터넷은 자동차, 美 인터넷은 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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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미국 뉴욕타임즈가 한국의 인터넷 속도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주 미국의 인터넷 환경 개선에 187억 달러(한국 돈으로 약 20조원)를 투자키로 한 것과 관련 한국의 인터넷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즈(NYT)는 21일자(현지시간) 기사에서 "미국의 인터넷은 말이 따가닥따가닥(clip-clopping) 걷는 모습이라면 한국의 인터넷은 말이 전력질주(gallop)하는 모습"이라고 두 나라의 차이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연두교서에서 "한국 가정은 우리들이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의 콘텐츠 딜리버리 전문업체인 아카마이(Akamai)의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4Mbps다. 이는 세계 평균의 7배를 웃돈다. 이 반면에 미국은 5Mbps로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비용은 한국이 더 싼 편이다. 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00Mbps에 월 평균 38 달러를 내는 데 반해 미국은 더 느린 서비스에 46 달러를 낸다.

NYT는 특히 한국의 계속되는 인터넷 속도 강화 정책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12년말까지 모든 가정에서 1Gbps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이론 속도(100Mbps)보다 10배 빠른 것이며 미국의 평균 가정의 속도보다는 200배가 더 빠른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이 시범사업은 현재 한국의 5개 도시에서 5천 가정을 상대로 추진 중이라며 각 가정은 월 3만원(미화 27달러)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엔지니어인 최광기씨는 "많은 한국 사람들은 얼리어덥터"라며 "3D TV, 인터넷 TV,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게임, 화상회의,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위해 (인터넷 속도를 높이는 것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4년간 진행될 기가비트 인터넷 프로젝트에 총 246억 달러가 소요될 예정이며 이중 10억 달러는 정부가 낼 예정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IT 컨설팅 업체인 닐슨 노만 그룹의 돈 노만 공동설립자는 "기가비트 인터넷은 미래에 절대 필요하다"며 "모든 엔지니어들이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으면 게임이나 화상회의, 주문형비디오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고, 당연히 광대역의 고속 인터넷을 요구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가비트 인터넷에 대한 생각은 새로운 게 아니다"며 "그러나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광범위하게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콩과 일본은 기가비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호주도 계획을 갖고 있다. 구글도 스탠포드 대학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테네시주 채터누가 시에서는 개별적으로 기가비트 서비스를 시작했고 사용료는 무려 월 350 달러다.

NYT는 또 한국이 무선 광대역 서비스 속도도 10배 더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그러나 한국에서 인터넷이 활성화한 이면에 인터넷 중독 문제가 걱정스러운 사회이슈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기관과 단체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그 예로 지난달 인터넷 롤 플레잉 게임에 중독돼 3달된 딸 아이가 굶어 죽도록 방치했다가 체포된 어느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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